서경덕 교수 "日원전 오염수·욱일기 응원 문제 적극 알릴 것"
서경덕 교수 "日원전 오염수·욱일기 응원 문제 적극 알릴 것"
  • 왕길환
  • 승인 2021.01.12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경덕 교수 "日원전 오염수·욱일기 응원 문제 적극 알릴 것"

 

 

올해 한국 홍보 계획 밝히는 서경덕 교수
[본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방식과 7월 열릴 예정인 도쿄(東京)올림픽의 욱일기 응원 문제를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입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올해 '한국 홍보'의 목표로 잡은 한 갈래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와 '욱일기 응원' 문제다.

서 교수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인 55%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데도 일본 정부는 그 방식을 염두에 두고 최종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주민과 세계 환경단체들은 바다에 방류하면 삼중수소 등 발암물질을 그대로 버리는 결과가 된다며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서 교수는 14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염수 해양 방출이 왜 잘못됐는지를 지적하는 광고를 우선 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오염수의 문제점을 지적한 영어 영상을 제작해 SNS로 배포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때 욱일기 응원을 허용한 일본 정부와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맞서 국제사회에 '욱일기=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 나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서 교수는 "일본이 욱일기 응원을 강행하면 오히려 외신을 활용해 '욱일기=전범기' 프레임을 씌워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더 각인시키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최근 김치를 '중국 음식'으로 만들려는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 등에 대응하는 것도 다른 한 갈래다. 한복, 판소리, 태극기, 태권도 등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자기들의 것으로 왜곡하는 행태를 더는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대응책은 '비난'보다는 '글로벌 홍보'를 택했다. 김치, 한복 등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와 관련,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SNS로 배포하는 동시에 중국 SNS 웨이보에서 '그들의 주장은 무엇이 억지인지'를 정확히 알려 나가겠다는 뜻이다.

특히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저지른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과 관련한 오류와 왜곡도 바로 잡는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네티즌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를 집중적으로 시청하는데 착안한 '한국어 세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한 K-팝 그룹 뉴이스트, 몬스타엑스 등과 한국어 관련 홍보영상 촬영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앞으로 한류스타들과 함께 세계에 한국어 보급을 위한 '글로벌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입니다."

배우 송혜교와 함께 펼치는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 제작·기증 캠페인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유럽 지역의 한국 문화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할 예정이다.

독도 상공에서 '초대형 드론 쇼'도 펼칠 계획이다. 드론으로 독도의 모습을 촬영해 이를 세계에 실시간 영상으로 송출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불리는 서경덕 교수
[본인 제공]

 

ghwang@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