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문화' 용어 차별적…. 시장 되면 바꿀 터"
안철수 "'다문화' 용어 차별적…. 시장 되면 바꿀 터"
  • 이상서
  • 승인 2021.03.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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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채워주는 이주노동자 처우 개선 꼭 필요"

안철수 "'다문화' 용어 차별적…. 시장 되면 바꿀 터"

"노동력 채워주는 이주노동자 처우 개선 꼭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다문화라는 용어가 구분을 짓고 차별하는 용어로 변질했다며 시장이 되면 바꾸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하는 안철수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3.22 toadboy@yna.co.kr

안 후보는 22일 오후 다문화TV가 주최한 '서울시장 후보에게 다문화정책을 묻다' 대담에서 , "다문화 정책의 핵심은 '다문화'라는 단어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공존을 뜻하던 초기 취지와는 달리 내국인과 구분 짓고 차별하는 용어로 변질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도 똑같이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이 용어부터 바꾸고 실제로 차별을 겪는 다문화 구성원이 없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문화 가정의 영유아를 위해 다문화 어린이집을 늘리고 다문화 청소년을 위해 온라인 교육을 도입하겠다"며 "언어 문제 등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방문 건강 관리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의료 복지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빠른 도시"라며 "외국인 근로자의 처우가 개선되고, 이들이 꾸준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노동력 부족 현상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투자를 해야 한다"며 "건강 보험이나 산업재해 보험 등 기본적인 복지의 경우, 외국인은 물론이고 모든 근로자가 똑같이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서울 시민과 외국국적동포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봉합하기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봤다.

안 후보는 "기존 주민과 동포 간에 갈등이 불거진다면 지자체가 조율에 나서야 했으나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했다"며 "교육이나 캠페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갈등 봉합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국적동포 등이 몰려 사는 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를 의미하는 '서울 서남권'에 대한 편견이 짙어지고 있다"며 "시 다문화 인구가 46만 명을 넘는 상황에서 화합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문화TV 관계자는 "안 후보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이달 내 출연 예정"이라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출연 여부는 막판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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