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제인 수출상담회서 "국산 경쟁력 뛰어나 제품한류 확신"
한인경제인 수출상담회서 "국산 경쟁력 뛰어나 제품한류 확신"
  • 강성철
  • 승인 2021.05.26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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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 병행으로 중소기업 수출 판로 개척

한인경제인 수출상담회서 "국산 경쟁력 뛰어나 제품한류 확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 병행으로 중소기업 수출 판로 개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출상담회
(대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한인경제인과 중소기업이 상담을 벌이고 있다. 2021.5.26. wakaru@yna.co.kr

(대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10년 전만 해도 중소기업 제품은 좋은 아이디어에 비해 해외 시장에 내놓기에 부족한 점이 한두 가지씩 있었죠. 그런데 이제는 바로 가져다 팔아도 될 만큼 경쟁력을 갖춘 게 많아져 상담회가 늘 기다려집니다."

26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한인 경제인들은 한국산 품질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반겼다.

또 "K-팝·K-드라마로 시작한 문화 한류가 이제는 '제품한류'로 이어질 때"라고 입을 모았다.

월드옥타는 대전지역 65개 중소기업의 수출 시장 개척과 판로 확대를 위해 회원 매칭 수출상담회, 쇼케이스 발표회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소비재는 물론 바이오·화장품, 헬스, 의료기기, 기계장비 등의 제품을 갖고 중소기업들이 월드옥타 회원들을 만나 열띤 상담을 진행했다.

기능성 화장품 제품을 만드는 대전 소재 알렌에스의 임준효 이사는 자신을 '한인 경제인 수출상담회 단골'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매년 봄·가을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말과 정서가 통해서 편하게 상담할 수 있고 동포라서 신뢰가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이사는 "무엇보다도 현지 시장과 소비자에 정통해 수출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터놓고 알려준다"며 "돈 주고도 못 얻는 고급 정보"라고 반겼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정해권 우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수출상담회는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시장 흐름, 유행, 비즈니스 환경 등을 감지하는 안테나 역할도 한다"며 "당장 내 사업 분야가 아니더라도 현장을 꼭 둘러보고 미팅을 한다"고 소개했다.

온라인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중소기업
(대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6일 세계한인무역협회와 연합뉴스 주최로 열린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서 대전지역 중소기업이 온라인으로 해외 한인 기업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21.5.26. wakaru@yna.co.kr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국수산회와 월드옥타 식품분과인 제2통상위원회 간 간담회도 열렸다.

뉴욕에서 종합무역을 하는 김정우 PNK 대표는 "코로나19로 물류비가 상승한데다 컨테이너가 부족해 수입 주문을 못 내는 상황이 많다"며 "수출을 지원하는 정부 기관에서 물류가 원활히 돌아가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김치 등 농산물에서 시작된 K-푸드 인기가 최근 수산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요청도 나왔다.

내몽골에서 한류백화점을 운영하는 유대진 회장은 "내륙지역이라 평생 고기만 먹어온 현지인들이 최근 한국 수산 가공식품에 맛을 들여서 없어서 못 먹는 상황"이라며 "수산물을 냉장·냉동하는 생물 판매보다 가공제품 해외 판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진공포장이나 캔에 들어간 제품은 물류·보관 비용이 적게 드는 게 강점인데다 맛도 뛰어나다"며 "내몽골 사람들이 전복젓갈에 환장할 줄 누가 알았겠냐"며 "일본, 베트남 등 기존 시장 확대보다 잠재 수요가 큰 신규 시장 확대에 정부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어들이 한국 제품을 현지에 도입할 때 가장 부담을 느끼는 샘플 시연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산 제품으로 유통업을 하는 김종헌 월드옥타 제2통상위원회 위원장은 "수산식품은 현지에서 입맛을 테스트하는 시연회를 거치는 게 필수인데 샘플 구매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샘플 구매에 대한 정책 보조금제도가 생기면 수출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제조 국산 화장품의 중동 시장 진출에 앞장서는 정숙천 토털리소스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중동 여성들은 한국 여성의 좋은 피부를 부러워한다"며 "한국 화장품 잠재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며 소개했다.

일본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한 장성배 하나푸즈 대표는 "온라인이라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여러 장비로 제품을 다각도로 조명해 심도 있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며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노하우는 역시 대한민국이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한국수산회-월드옥타 제2통상위원회 간담회
(대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의 하나로 '한국수산회-월드옥타 제2통상위원회 간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2021.5.26. wakaru@yna.co.kr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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