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계봉우 선생 아들 계학림 씨 카자흐서 별세
독립운동가 계봉우 선생 아들 계학림 씨 카자흐서 별세
  • 왕길환
  • 승인 2021.07.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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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계봉우 선생 아들 계학림 씨 카자흐서 별세

별세한 계학림 선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독립운동가 계봉우 선생의 아들인 계학림 씨가 최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7일 현지 동포 매체 한인일보가 전했다. 향년 95세.

장례식은 4일 가족과 현지 고려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국어학자이자 항일투사인 북우(北愚) 계봉우(桂奉瑀·1880∼1959) 선생의 셋째 아들인 고인은 192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났고, 크즐오르다에서 아버지가 작고할 때까지 함께 살았다.

교사로 정년퇴직한 고인은 아버지가 남긴 자료와 원고를 대외에 알리는 일을 했고, 아버지와 독립운동을 함께한 홍범도 장군의 묘역을 관리하는 일로 평생을 보냈다.

계씨의 별세로 현재 카자흐스탄에 생존한 독립운동가 2세는 김경천 장군의 막내딸 김지희 씨, 최계립 선생의 딸 최 알렉산드라 씨, 황운정 지사의 아들 황마이 씨 등 3명이다.

계봉우 선생은 연해주에서 독립군 책임 비서로 일하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크즐오르다에 왔다.

국어학자인 그는 항일운동으로 1916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3년의 옥고를 치렀다. '조선문법', '조선말의 되어진 법' 등 30여 편의 저서를 남겼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고, 2019년 5월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됐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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