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DMZ 인근 미니 초등학교에도 'K-종이접기' 붐
100년 역사 DMZ 인근 미니 초등학교에도 'K-종이접기' 붐
  • 왕길환
  • 승인 2021.09.0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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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DMZ 인근 미니 초등학교에도 'K-종이접기' 붐

김영만 원장이 양구 임등초교 학생들에게 종이접기 특강을 하고 있는 장면
[종이문화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있는 강원도 양구의 임당초등학교(교장 김은숙)에도 종이접기 바람이 불고 있다.

개교 100년의 역사를 지닌 이 초등학교에는 현재 43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이 학교는 6일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과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K-종이접기를 활용한 재능개발과 창의 인성 교육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K-종이접기 세계화를 위한 어린이 사이버 외교단' 선정을 비롯해 교사 대상 '대한민국 종이접기 강사' 장학제도 운영, '대한민국 어린이 급수' 교실 운영, 각종 종이접기 대회와 작품 공모 협력 등을 한다.

이날 학교에는 '원조 초통령',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이 직접 찾아 학생들과 종이접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노영혜 이사장은 MOU 체결식에서 "한국문화의 원형은 태극의 세계와 우주의 에너지가 기로 가득 찬 천·지·인의 세계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홍익정신이 담겨있다"며 "겸손하게 받들며 기원하는 모습의 고깔(삼신모자) 접기는 한국문화의 원형이 담겨 있어 종이접기의 뿌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로 고깔을 접어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펼치는 운동의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우리 자신의 뿌리 찾기에 긍지와 자부심과 사명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종이나라는 행사가 끝나고 전교 학생에게 종이접기 교육 교재를 지원했다.

앞서 이 학교 3, 4학년 학생 15명은 올해 3월부터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이 주관하는 종이접기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학생들은 춘천종이문화교육원 임예빈 강사의 지도 아래 종이접기 기호 익히기, 기본 접기 등 기초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실력을 키웠다.

매주 목요일 2시간씩 종이를 접으면서 꿈과 평화를 꽃피워 나갔다. 양구군 동면 청소년문화의집도 학생들의 종이접기를 후원했다.

4개월 만에 '어린이 종이접기 3급'(마스터)에 도전해 13명의 학생이 자격증을 땄다. 학교에서는 지난달 26일 자격증 수여식이 열렸다.

김은숙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종이접기 과정에 참여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력과 자신감이 향상됐고 창의인성 등을 키우며 아름답고 고결한 꽃처럼 피어났다"며 교육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전경업 임당초 교무부장은 "학생들은 종이문화재단이 펼치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 기원 고깔 팔천만개 접어 모으기'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영혜 이사장(오른쪽)과 김은숙 교장이 MOU 서명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종이문화재단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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