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혐오 막고 지원 다양화"…다문화정책 제안 '봇물'
"이주민 혐오 막고 지원 다양화"…다문화정책 제안 '봇물'
  • 이상서
  • 승인 2021.09.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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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다문화정책 방향" 연합뉴스 다문화포럼서 아이디어 쏟아져

"이주민 혐오 막고 지원 다양화"…다문화정책 제안 '봇물'

"코로나19 시대 다문화정책 방향" 연합뉴스 다문화포럼서 아이디어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10일 열린 2021 연합뉴스 다문화 포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속 정부와 지자체의 다문화 정책 방향을 두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강복정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소통협력실 미래전략단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집단 간 갈등이 심화한 상태"라며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주요) 정책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영향 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인원 최소화로 진행된 '2021 연합뉴스 다문화포럼'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코로나 19 시대 : 정부와 지자체 다문화가정 지원 성과와 한계·개선방안'을 주제로 열린 2021 연합뉴스 다문화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2021.9.10 jin90@yna.co.kr

강 연구위원은 "영유아·청소년은 물론이고 공무원, 군인 등 사회 각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다문화 이해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며 "동시에 특정 문화나 인종, 국가와 관련한 혐오 발언을 방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자인 김태환 한국이민정책학회장은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 중심의 지원 정책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세부적인 방안으로 김 회장은 ▲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용 대상에 결혼이주민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 외국인 유학생, 난민 등을 포함하고 ▲ 지역 이주민의 체류 상황에 걸맞은 맞춤형 지원을 늘리며 ▲ 장기적으로 다문화가족 정책을 이주민 사회 통합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을 꼽았다.

'현대사회와 다문화 현상'을 주제로 토론에 나선 김대선 원다문화센터 원장은 "(다양성을 중심으로 하는) 다문화주의 법을 기반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며 "동시에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통합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1 연합뉴스 다문화 포럼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열린 2021 연합뉴스 다문화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포럼에서는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다문화가정 정책의 문제점을 짚고, 관련 지원 프로그램의 실태를 점검해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반 참관객 없이 참석인원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진행했다. 2021.9.10 jin90@yna.co.kr

장익현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대면 교육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 다문화가정의 접근성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며 "세밀한 조사 시스템을 구축해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가정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장 교수는 "(외부에 도움을 청하기 힘든) 다문화가정의 돌봄 부담은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사업의 지원을 늘리고, 관련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 마련 등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문강 전북도청 국제협력과 다문화지원팀장은 "다문화가정의 장기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소통과 사회적 참여가 필수"라며 "한국어 교육, 통·번역 서비스와 함께 직업훈련 교육, 학력 취득반 운영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부터 포럼 사이트에서 토론자와 참석자의 주요 발언을 다시 볼 수 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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