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호주 정부에 "현지 日 공관 욱일기 홍보 금지" 요청
반크, 호주 정부에 "현지 日 공관 욱일기 홍보 금지" 요청
  • 왕길환
  • 승인 2021.09.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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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호주 정부에 "현지 日 공관 욱일기 홍보 금지" 요청

야마가미 신고 주호주일본 대사 트위터 캡처
[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주호주 일본 대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 군대의 폭격을 받았던 북부 항구 도시 다윈을 욱일기 홍보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29일 호주 정부에 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제국의 188대 폭격기는 1942년 2월 19일 다윈 상공에서 폭격을 가해 호주군을 포함한 연합군 병사 2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진주만 공습 2개월여 뒤 진행돼 '호주판 진주만 공습'으로 불린다.

야마가미 신고(山上信吾) 호주 일본 대사는 최근 욱일기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호주인들에게 알렸다.

특히 그는 일본 외무성이 제작한 2분 분량의 욱일기 홍보 영상도 함께 올렸다. '일본의 오랜 문화로써 욱일기'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욱일기의 디자인이 일본의 일상 속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선전이 아니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야마가미 신고 대사는 또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함정의 사진도 트위터에 실었다.

반크는 일본 정부가 침략 역사를 미화하기 위해 호주 등 국제사회에서 욱일기를 홍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호주 외교부가 전범기인 욱일기를 홍보하는 일본 대사의 행동에 강력히 경고하는 동시에 다시는 호주에서 욱일기가 사용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반크는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chng.it/96vxPfhJfD)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국제사회가 나서줄 것도 호소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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