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김봉진 장학금', 베트남 유학생에게 지급된다
'배민 김봉진 장학금', 베트남 유학생에게 지급된다
  • 양태삼
  • 승인 2021.11.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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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문화교류센터, 1억원 장학급 사업…베트남 초등학생으로도 확대

'배민 김봉진 장학금', 베트남 유학생에게 지급된다

한베문화교류센터, 1억원 장학급 사업…베트남 초등학생으로도 확대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기부한 돈이 국내 베트남 유학생 등에게 장학금으로 주어진다.

한베문화교류센터(원장 김영신)는 올해 김봉진 의장이 쾌척한 1억원으로 이런 내용의 '배민 김봉진 장학금'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배민 김봉진 장학금' 포스터
한베문화교류센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김봉진 의장과 한베문화교류센터의 인연은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의장은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하려고 하노이를 찾았다가 한베문화교류센터 측 인사들을 만나 센터의 활동 소식을 듣고 바로 5천만원을 기부했다.

한베 측은 이 기부금을 한국에 유학 온 베트남 유학생의 초기 정착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급해왔다.

김 의장은 올해 초 기부금을 다 썼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1억원을 쾌척했다고 한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하고,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배민 창업자 김봉진, 세계 억만장자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 한국인 1호 가입
[우아한형제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민 김봉진 장학금'은 우선 국내 대학 및 대학원에 다니는 베트남 유학생과 베트남 타이응웬성 소재 비엣박대학 한국어과 학생에게 주어진다.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베트남 유학생은 베트남 초등학생들에게 화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쳐 한국어 재능을 '배달'하면, 6개월 동안 장학금을 '배달'받게 된다.

장학금은 이후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선택한 베트남 내 초등학생, 한국어를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 등으로도 확대된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월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지정돼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한국어를 가르친다.

센터는 현재 장학금을 원하는 베트남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명단을 확정해 내달 중 워크숍을 할 예정이다.

장학금은 베트남 내 초등학생에 대한 수업 횟수와 유학생의 학위 수준에 따라 달라지며, 대략 한 학기에 200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부터 지급될 전망이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으로 베트남에 한국어 교사 파견이 어렵고, 한국 내 베트남 유학생들도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기준 15만3천여 명이며, 이 가운데 베트남 출신이 3만8천300여 명에 이른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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