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한 케냐 국경 지역에 식수 공급시설 짓는다
위클리프 와그마티 케냐 분고마주지사로부터 KOICA의 식수시설 건립 마스터플랜을 전달받은 최영한 주케냐 한국대사. [KOICA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케냐 서부 국경 지역에 식수 공급 시설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
우간다와 인접한 케냐의 분고마주(州)는 산지에 풍부한 수원이 있지만, 상수도 인프라가 부족해 생활용수가 유엔(UN)의 하루 권장량인 20ℓ에 훨씬 못 미쳐 주민들이 식수 부족과 수인성 질병에 시달려왔다.
KOICA는 2023년까지 600만 달러를 투입해 하루 생산량 600만 리터 규모의 취·정수시설을 짓고, 86㎞의 상수관로를 설치해 지역 상수도 보급률을 30%로 올려 11만 명이 깨끗한 식수를 마시게 할 계획이다.
10일 오후(현지시간)에 열린 착공식에서 최영한 주케냐 한국대사는 "소외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넘어 양국 수자원 분야의 교류·협력으로 이어지도록 힘쓸 것"라고 말했고, 위클리프 와그마티 분고마주지사는 "물 부족과 위생 문제가 해결되면 교육 여건 개선과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KOICA는 앞서 동 지역에서 2018년 하루 200만 리터의 물 공급 시설을 설치하고 35.2㎞의 상수관로를 개설했다.
최영한 주케냐 한국대사가 10일 오후 분고마주에 새로 건립되는 식수 공급시설 착공식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KOIC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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