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노동자 위한 활동 인정해줘 감사…회원들 덕분"
"미얀마 노동자 위한 활동 인정해줘 감사…회원들 덕분"
  • 양태삼
  • 승인 2021.11.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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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미누상 수상하는 '미얀마노동자 복지센터' 제이민 대표

"미얀마 노동자 위한 활동 인정해줘 감사…회원들 덕분"

제2회 미누상 수상하는 '미얀마노동자 복지센터' 제이민 대표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우리 센터가 미얀마 노동자들을 위해 그간 벌인 활동이 한국 사회에서 인정받아 영광입니다. 행복합니다."

한국 이주노동 운동에서 당사자로 활동해 이주 노동운동의 대명사로 불리는 네팔인 미누(본명 미노드 목탄. 2018년 사망)를 기려 제정한 '미누상'을 수상하는 '미얀마 노동자 복지센터'(이하 센터)의 공동대표 3명 중 한 명인 제이민(Zay Min) 씨는 15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미얀마노동자복지센터 제이민 대표
미얀마노동자복지센터 제공[재배포 및 DB금지]

그는 "우리 센터가 정부나 다른 단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하며 자립을 이뤘고, 민주적인 의사 결정이 평가받은 게 아닌가 한다"며 수상한 이유를 나름대로 풀이했다.

미누상을 운영하는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주민 당사자가 인권과 노동권 개선, 자국민 보호에 나선 점과 모금을 통해 모국의 자연재해 회복을 지원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 센터는 1988년 8월 8일의 미얀마 민중 항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활동가들이 90년대 초 한국에 와 '버마 행동 한국'을 만들면서 미얀마 민주화에 나선 인사들이 주축이 돼 결성했다.

이들은 2019년 부평에 센터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센터의 소모뚜 운영위원장이 임대한 주택 한 층을 사무실로 내놓았고, 이후 회원이 500여 명으로 늘어나자 부평역 근처의 현재 사무실로 이전했다.

제이민 대표는 "모든 결정이 지역대표 32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이뤄진다"면서 "센터의 사회관계망(SNS)에 2만여 명이 가입해 정보를 받고 상담 활동을 벌인다"고 소개했다.

특히 상담직원 3명이 휴일 없이 상근하며 각종 문제 해결에 나서 올해 9월까지 임금체불액을 해결한 액수가 7억4천250여만 원에 이른다.

제이민 대표는 "꼬박꼬박 회비를 내준 회원들이 각별히 고맙다"며 "미얀마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지키고, 일터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더 알차게 운영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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