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거주 외국인 주민 215만명…코로나19 여파로 3.2% 감소
국내거주 외국인 주민 215만명…코로나19 여파로 3.2% 감소
  • 김기훈
  • 승인 2021.11.1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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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2020 외국인 주민 현황' 발표 …2006년 통계 발표 이래 첫 감소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10%대 감소…경기도 안산에 가장 많이 거주

국내거주 외국인 주민 215만명…코로나19 여파로 3.2% 감소

행안부 '2020 외국인 주민 현황' 발표 …2006년 통계 발표 이래 첫 감소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10%대 감소…경기도 안산에 가장 많이 거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이 전년보다 3.2%가량 감소한 215만 명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국내 거주 외국인 수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외국인 주민 수가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16일 행정안전부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2020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외국인 주민은 214만6천748명으로 총인구의 4.1%를 차지했다.

외국인 주민은 국내 90일 넘게 거주하는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자, 한국 국적 취득자(귀화인) 및 그 자녀를 뜻한다.

이는 전년도 11월 1일(221만6천612명)과 비교하면 6만9천864명(3.2%)이 줄어든 것이다.

2006년 통계 발표 이래 매년 증가하던 외국인 주민 수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왕래가 막히면서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의 입국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 외국국적동포, 결혼이민자 등이 169만5천643명(79.0%),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 19만9천128명(9.3%), 외국인 주민 자녀(출생)가 25만 1천977명(11.7%)으로 나타났다.

안산시 다문화 지원본부
[안산시 외국인 주민 상담 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자는 전년보다 4.7% 감소했으며 특히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각각 11.6%, 11.2% 급감했다.

주요 국적별로는 중국 출신이 74만9천101명으로 44.2%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11.8%), 태국(9.8%), 미국(3.5%) 등 순이었다.

반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는 전년에 비해 1만3천400명(7.2%)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71만5천331명(3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44만3천262명(20.6%), 인천 13만845명(6.1%), 경남 12만5천817명(5.9%), 충남 12만2천826명(5.7%)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9만3천639명)에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6만6천490명), 화성(6만3천493명), 시흥(6만2천397명), 서울 구로(5만4천878명)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주민이 1만 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는 88개 지역으로 집계됐다. 경기 23곳, 서울 18곳, 경북 8곳, 충남 7곳, 인천·경남 각각 6곳 등이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에서 외국인 주민의 지역사회 정착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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