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한러 인사 500여 명 모여 미래 방향 모색
내년 8월 한러 인사 500여 명 모여 미래 방향 모색
  • 이희용
  • 승인 2019.10.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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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30주년·광복 75주년 맞아 '코리아 콩그레스'
러시아서 포럼·과학문화축전·평화문화제·시베리아 횡단

내년 8월 한러 인사 500여 명 모여 미래 방향 모색

한러 수교 30주년·광복 75주년 맞아 '코리아 콩그레스'

러시아서 포럼·과학문화축전·평화문화제·시베리아 횡단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코리아 콩그레스' 운영진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코리아 콩그레스'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호 국제코리아재단 사무총장,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이창주 국제코리아재단 상임의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대표,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장.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과 광복 75주년을 맞아 내년 8월 러시아에서 양국 정치인·학자·기업인·문화예술인·고려인 지도자 등 500여 명이 모여 한러 관계의 미래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한다.

국제코리아재단(상임의장 이창주)은 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 8월 14∼29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코리아 콩그레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환시대의 한반도·러시아·유라시아 교류협력평화공동체 : 한반도 유라시아 새로운 지평을 잇다'란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제21회 세계코리아포럼 ▲한러 과학문화축전 ▲한러 평화문화제(비엔날레) ▲블라디보스토크-상트페테르부르크 9,900㎞ 시베리아 횡단 오디세이 4개 분야로 나뉜다.

국제코리아재단이 러시아과학아카데미(RAS)·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MGIMO)·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와 공동 주최하며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과 아나톨리 토르크노프 MGIMO 총장이 공동대회장을 맡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코리아 콩그레스' 공동대회장인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이 '코리아 콩그레스'의 개최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8월 24∼28일 모스크바의 러시아과학아카데미와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 등에서 열릴 세계코리아포럼은 ▲한반도 독립 분단 평화 ▲한러 수교 30년 재조명과 새로운 미래 ▲남·중·북·러 환동해 벨트 경제공동체 ▲한반도 평화체제와 통일 ▲과학기술의 협력 플랫폼 ▲다민족 사회와 디아스포라 ▲유라시아 국제 정치 경제 문화 7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날에는 세계코리아포럼 조직위원장인 이창주 국제코리아재단 상임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한중문화센터 원장과 알렉산더 세르게예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대표회장의 기념사, 바체슬라프 블로딘 러시아연방 하원의장의 축사와 비탈리 이그나텐코 러시아내셔널프레스협회 회장(전 타스통신 회장)의 환영사, 정세균 한러3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장(전 국회의장)의 개막연설, 아나톨리·이부영 공동대회장의 기조연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남북한 러시아 대사를 각각 지낸 알렉산더 타모닌,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장, 찰스 암스트롱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산더 제빈 RAS 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장, 고려인 김영웅 RAS 극동연구소 수석연구원, 장동진 연세대 교수, 김진영 연세대 교수(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장),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의 드미트리 바리시니코프·콘스탄틴 판트세레프·이리나 란트소바 교수 등이 발표에 나선다.

과학문화축전에는 양국의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며, 평화문화제에는 양국의 문화예술인과 고려인 예술가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코리아 콩그레스' 조직위원장인 이창주 국제코리아재단 상임의장이 '코리아 콩그레스'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 오디세이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롭스크, 울란우데,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를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르는 9,900㎞의 대장정이다. 70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광주고려인마을의 귀환 고려인도 동참한다.

첫날인 14일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의 독립 유적을 답사하고 이튿날 고려인 최초 정착지 지신허(地新墟·치진헤) 마을이 있는 크라스키노에서 75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치른 뒤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할 계획이다. 열차에서 특강이 이뤄지며 8월 20일에는 바이칼호에서 평화문화제를 개최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종착점인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는 항공편으로 이동한다.

국제코리아재단은 2000년 뉴욕을 시작으로 히로시마, 베이징, 베를린, 시드니, 알마티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해마다 세계코리아포럼을 개최해왔다.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인 2017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까지 6,500㎞ 죽음의 유배길을 더듬어보는 '극동 시베리아 실크로드 오디세이'를 개최한 바 있다.

이부영 대회장은 "남북관계가 불투명해지고 미·중 갈등이 불거져 한·러 수교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형편"이라면서 "한·러 수교 30주년 코리아 콩그레스가 한반도 평화체제와 북방을 향한 미래를 여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주 조직위원장은 "세계코리아포럼 20주년을 맞는 모스크바 행사에는 한국 측 300여 명과 러시아 측 200여 명이 참가하며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의 고려인도 합류할 예정"이라며 "한러 간 공공외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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